잠깐 돌아서면 10개씩 쌓여있는 각종 행사 안내 및 협조 공문을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에 계신 많은 선생들께서 이런 공문들 처리하느라고 낭비하는 시간을 다 합치면 얼마나 될까?

대부분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안내 및 가정통신문 발송, 홈페이지 탑재가 협조사항입니다. 선생님들은 공문에 협조해서 열심히 가정통신문도 발송하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탑재합니다. 하지만 조회수는 수 명에서 수 십명에 불과합니다. 정말 선생님들의 힘이 빠지는 부분입니다. 스마트한 업무처리가 되려면 각 학교에서 선생님이 홈페이지에 탑재할 것이 아니라 중앙에서 바로 모든 학교의 홈페이지에 탑재되도록 해야지요. 공문은 그만큼 줄이고요.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의 접근성도 높여야 합니다. 현재는 학교 홈페이지의 접근성이 높은 편이 아닙니다. 모바일 기기로 접속했을 때 최적화 된 화면(responsive)을 제공해 주지도 않고 파일 업로드 등도 어렵습니다. 수련회를 가서, 현장 체험 학습을 가서 선생님들이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촬영하고 바로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서 학부모님들께 알려주는 것. 충분히 기술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학교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정 지역, 특정 학교의 선생님, 학생, 학부모를 구분해서 메시지를 바로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교육에 관한 각종 정보와 소식들을 한 곳에서 모아 전달한다면 어떨까요? 공문으로 지역의 전체 학교에 각종 대회 및 캠페인에 대한 안내를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학부모나 학생들의 스마트폰으로 소식을 전한다면 어떨까요? 학교의 각종 안내와 소식들을 불편하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학생에게, 학부모에게, 선생님에게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교 홈페이지에 홍보자료나 공지사항, 가정통신문을 올리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클래스팅 등과 연동이 되어서 자동으로 글이 작성된다면 어떨까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중복되는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학부모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내 입맛에 맞는 SNS를 통해 학교의 새로운 소식들을 빠르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즉시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도 가능할테고요.

저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소통하기에 좋은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무조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을 잘 개선하고 연동하면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스마트한 환경이 구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