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애플 TV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교실을 옮기고 새학기다 뭐다 해서 방치하고 있던 애플TV를 세팅하고나니 뿌듯합니다. 올해는 정말 잘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PDF로 된 6학년 교과서 파일들을 iPad의 UPAD 앱에 저장하고 연결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나눗셈 수업을 1차시 진행해 보았습니다. 수업을 위해서 아이패드를 꺼내들었는데 여기서부터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우와 아이패드다!!”
“선생님 그거 선생님거에요?”
“얼마에요?”
“선생님 자랑할려고 꺼낸거죠?”
“게임해봐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과정입니다.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뒤로한 채 평소처럼 수업을 시작했더니 아이들도 다시 수업에 집중합니다. 확대/축소 기능을 적절히 활용해가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패드 미러링과 교과서 PDF 파일을 활용해 수학 수업을 했을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물화상기가 따로 필요 없을뿐더러 화질이 더욱 뛰어나다.
  • 확대/축소가 자유롭고 PDF이기 때문에 확대를 해도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다.(PDF에 포함된 이미지가 비트맵일 경우는 제외)
  • 수업을 하기 위해 따로 PPT 등의 슬라이드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 수업 내용을 그대로 이미지나 PDF 파일로 저장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저는 특히 수업한 내용을 고스라니 파일로 저장해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위 이미지는 수학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학급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모습입니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교사가 코멘트나 참고할 만한 자료를 추가하여 업로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교사와 함께 학생들도 각각의 기기를 가지고 수업에  임한다면 학생은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꼭 교실에 있지 않더라도 질문을 하거나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올려 놓은 자료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또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다시 공유함으로써 교실을 넘어선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가능성은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지극히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우리가 꿈꿀 수 있는 미래 교육의 한 장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