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학교에는 대형 LCD 또는 PDP TV들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선생님은 항상 컴퓨터 앞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원격 프레젠테이션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이전 슬라이드, 다음 슬라이드, 마우스 이동, 클릭과 같은 간단한 조작만 가능하고 이또한 여의치 않아 결국 컴퓨터 앞으로 가서 다시 작업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사가 교실 어디에서든지 콘텐츠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학생들의 활동 모습이나 활동 그 자체를 손쉽게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교사는 학생들과 가까운 곳에서 보다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아이패드의 무선 미러링입니다.

교실 어디에서나 영상과 음성을 전송

미러링은 아이패드에서 보이는 영상과 음성을 그대로 TV로 전송해 줍니다. 따라서 교사는 아이패드의 앱을 손쉽게 학생들과 공유해서 볼 수 있습니다. 미러링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유선 방식은 아이패드에는 USB를 다른 한 쪽에는 TV(HDMI)나 프로젝터(VGA)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무선 방식은 아이패드의 영상+음성 정보를 WiFi를 통해 애플 TV에 전달하고 애플 TV는 해당 정보를 TV나 프로젝터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무선 미러링을 위한 준비물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iOS5 설치를 위한 개발자 계정
  2. Mac
  3. iPad2
  4. Apple TV 2G
  5. HDMI 케이블
  6. Micro USB 케이블![]
  7. 콘센트 변환 젠더(110V -> 220V)![]
  8. 무선 인터넷 환경

iOS5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위의 1, 2, 6은 불필요합니다.

iOS5 설치

현재(2011. 9. 1. ) Airplay를 통한 미러링은 아직 정식 배포되지 않은 iOS5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iOS 개발자($99/1년)로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며 iPad2, AppleTV2 모두 개발기기로 등록하여야 합니다. 정식 배포가 된 후에는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오늘자로 iOS5 beta 7이 발표되었는데 새로운 기능의 추가 보다 안정화 작업 및 bug fix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아 조만간 정식 버전이 발표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플 TV의 경우 개발기기 등록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iTunes에서 UDID를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 다음 과정을 통해 UDI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애플 TV의 전원을 연결하고 앞쪽 흰색 깜빡임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 MicroUSB 케이블을 Mac(맥북 또는 iMac 등)과 연결한다.
  • XCODE를 실행하고 Organizer의 기기 목록에서 애플TV를 선택한 후 UDID를 확인한다.

저의 경우 애플TV 펌웨어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몇 번의 오류가 발생했었는데 이때 애플TV의 전원을 연결하고 USB 케이블의 접촉상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왼쪽에 있는 검정색의 네모난 기계가 애플 TV입니다.

구축

구축은 다음 단계를 거칩니다.

  1. 애플TV의 전원을 연결하고 HDMI 케이블을 TV와 연결한다.
  2. HDMI 입력에 들어가면 나오는 애플 TV의 초기화면에서 언어 및 네트워크 등을 설정한다.
  3. 모든 설정이 완료되면 iPad의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Airplay의 대상으로 애플TV를 선택하고 미러링을 활성화 한다.

교육적 활용 방안

교육적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보고 논의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 원격 프레젠테이션(Keynote, Prezi 등)Prezi로 공개수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대체로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아이들이 발표할 때 계속 TV만 쳐다보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러링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발표자들이 반 친구들을 바라보며, 또는 본인의 자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용 Keynote. ppt파일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용 Prezi Viewer

  • Bamboo Paper 등의 앱을 이용한 판서

  • 모바일 실물화상기

  • 교과와 관련된 교육용 앱의 활용

  • 사진, 동영상,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의 공유

    TED.COM의 영상을 Airplay를 통해 재생하는 모습입니다.

  • 웹페이지 탐색(멀티터치로 확대 및 축소가 쉽게 되므로 컴퓨터 환경보다 조작하기 더 유리함)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현재 우리 동네의 날씨를 확대해서 보는 모습

  • 에듀테인먼트


위 게임은 에듀테인먼트와 관련은 없지만 수업 시간 중에도 학습과 관련한 게임을 다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습니다. 2대 이상이 있다면 멀티플레이도 가능하겠죠?

교육 환경의 변화

간단해 보이는 기술 하나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교사가 가진 태블릿PC를 TV로 미러링하였지만 모둠별로 아이패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면 모둠별로 발표내용을 각각 애플 TV로 연결하여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학생들이 모둠별로 또는 개인별로 태블릿PC 가지고 있고 상호간의 미러링이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또 다른 교육 환경이 주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TV에는 이러한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급변하는 IT기술을 교육 현장에서도 적용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의 교육 형태나 교육적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