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Camp for Education 참가 후기를 간단히 남겨볼까 한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Big Camp For Education에 대한 소개와 행사 진행 순서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Big Camp for Education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생활 패턴도 많이 변하게 된 요즘, ‘기술이 교육 분야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행사로 Design Tent(삼성전자 임직원 봉사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봉사단이 후원하여 이루어진 행사. 행사의 핵심은 30시간동안 기획자(선생님, 학생,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함께 모여 교육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웹이나 앱 등으로 만들어내는 것. 물론 시간이 짧기 때문에 프로토타입 정도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행사 진행 순서

기획자 workshop(7월 21일)

선생님, 학생, 기획자 등이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제시(행사 이전) -> 아이디어를 그룹별로 간단히 소개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피드백을 주고 받음. 구성원을 바꾸어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한번 더 거침 -> 자신의 아이디어를 1분 동안 발표

본 행사(7월 28일 ~29일 )

설문조사를 통해 기획자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 + 참석하지 못하신 선생님, 기획자 들의 아이디어 중에서 많은 득표를 얻은 어이디어 15개 정도를 선정 -> 기획자들의 1분 발표 -> 개발자, 디자이너의 팀 선택 -> 팀 조정(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쏠림현상 때문에) -> 팀별 기획회의 및 개발 -> 개발 종료 후 팀별 발표 및 질의/응답 -> 시상

행사 참여 소감

평소 프로그래밍 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행사 전부터 실제로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 자체에 대한 기대가 컸다. 또한 교육 분야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도이자 변화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자리가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행사를 간단히 되돌아 보는 의미에서 우리 팀의 활동행사 전반에 대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위주로 적어본다.

짝궁 프로젝트팀

(+)

  • 모든 구성원이 즐겁게 참여하였다.
  •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구상했던 멘토링 시스템을 실현해 볼 수 있었다.

  •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그동안의 경험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었다.
  • 모두가 밤새 자리를 함께하여 주었다.
  •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기획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 웹서비스나 앱 개발을 위해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협업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개발자 독촉하기, 그리고 개발자 독촉하기, 마지막으로 개발자 독촉하기 등)

(-)

  • 결과물을 구현하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사실 우리팀은 아쉬운 게 별로 없다.)

Big Camp for Education

(+)

  •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 행사가 진행되었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팀별로 제공된 회의실이 기획 회의를 하고 개발하기에 적절했다.
  • 행사 중 제공된 식사와 간식 등이 큰 힘이 되었다.
  • 행사를 진행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매우 친절하고 협조적이었다.
  • 선생님, 학생,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기획 회의를 하면서 학생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선생님, 개발자, 디자이너 등 ‘어른의 생각과 학생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 다른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어떤 서비스나 앱이 필요한지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팀별로 기획 회의가 진행될 때 멘토 분들이 큰 도움을 주셨다. 특히 우리가 여러 가지 서비스의 목표나 기능에 대해 얘기하면서 의견이 표류하고 있을 때 박준표님의 must, should, wanna be에 대한 설명이 도움이 됐다. Gmail을 예로 들면서 must는 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 기능(메일 쓰기, 받기, 삭제 등), should는 서비스가 차별화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특징(1Gb의 용량 제공, 필터, 라벨), wanna be는 서비스를 위해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필요없거나 우선 순위가 떨어지는 기능. 이 이야기를 듣고 이번 캠프를 통해서 우리가 구현해야 할 시스템의 기능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 말랑말랑 체조가 사고를 유연히 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

  •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던 상금이 있어서 다소 놀랐다. 참여자들에게 좋은 당근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그런 것 없이도 모였던 사람들인데 끝까지 그대로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상금이 걸리면서 개발하기 쉽고 편리한 아이디어에 사람들이 편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대가 큰 만큼 상실감이 컸던 팀도 있었을 것 같다. 이왕 상금을 건다면 등급간의 격차를 줄이고 재능기부를 위해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선물을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 심사위원에 교수님들과 더불어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를 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인기상 투표는 QR코드 +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보다 차라리 전지에 스티커로 했더라면 어떨까 싶다. 교육현장에서도 절실히 느끼는 것이지만 무조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스마트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좋은 취지의 행사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기꺼이 동의해 주시겠지만, 행사 중 촬영하는 사진과 동영상에 대해서 미리 동의(A4용지에 행사 중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행사를 안내하는 사진, 동영상 등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서명 요구)를 구했으면 좋을 것 같다.  (다른 행사에서 그렇게 했던 것이 생각나서)

시사점, 나에게 주는 의미

  •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실직적인 구현보다는 아이디어의 기획과 구체화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면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없더라도 선생님들끼리 비슷한 취지의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뒤풀이 자리에서 우리 팀과도 얘기했었지만 선생님이 기획자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생님이나 학생의 아이디어가 반드시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현장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선생님이나 학생으로부터 출발하되 프로젝트 매니저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지속적인 상호 피드백의 과정을 거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선생님(학생)들끼리 충분히 아이디어 기획회의를 하고 기획자나 개발자 등이 멘토 형태로 참여해서 도움을 주는 방식도 좋을 것 같다.
  • 프로그래머라는 가지 못한 길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교육 이외의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도 이렇게 교육에 대해 걱정하고 많은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운영팀이 정말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짝짝!

Big Camp for Education. 파이팅!